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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방송은
2011 세계 육상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생활 속 일그러진 모습을 현장 고발하는
연중 기획뉴스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소방차 길 터주기'에 대한
시민 의식을 짚어봅니다.
권윤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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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멀리 검은 연기가 보이는 가운데
소방차가 급히 달려가고 있지만
앞서 가는 차는 비킬 줄을 모릅니다.
◀SYN▶
"40XX, 차 좀 피해주세요."
소방차 경보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제 갈 길만 가고
멈추라는 경적에도 잇따라 유턴을 감행합니다.
편도 2차로에서는 옴짝달싹하지 못한 채
갇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방차가 뒤에 나타나면 차로를 바꿔
비켜줘야 하지만 어느 차도 비켜주질 않습니다.
이 곳 교차로 역시 쌩쌩 달리는 차들 때문에
통과하기가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INT▶정대일/대구 중부소방서
"마음이 상당히 뭐라 할까.. 답답한 마음,
아픈 마음.. 막 복잡합니다."
주택가 골목을 들어서면
양쪽에 주차된 차들 때문에 곡예운전을 하며
겨우 빠져나갑니다.
◀INT▶정대일/대구 중부소방서
"소방도로나 이면도로 안에 있는 빌라 4층,
5층 같은 데 화재가 나면 아예 현장에
못 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화재 시
5분 안에 도착해야 초기대응이 쉽고,
심정지 또는 호흡곤란 환자는 6분 안에
응급처치를 받지 못하면 뇌손상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지난 해 구급차의
현장 도착 평균 시간은 8분 18초.
(S-U)"지금 이 순간에도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촌각을 다투며 달리는 소방차와
구급차가 있을 지 모릅니다.
바로 나 자신 그리고 우리 가족을 위한
상황이라면 양보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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