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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가 있는 직장동료의 월급을
5년 동안이나 가로채온 파렴치한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빵 공장에서 일하며 번 돈 1억 5천만원을
가로챘는데, 은행의 과실이 큽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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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CTV ---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인출해
유유히 사라지는 이 남자,
실은 남의 현금카드로 돈을 빼 간 겁니다. --
37살 윤모 씨는 지난 2005년 3월
옛 직장동료 35살 황모 씨를 때리고
신분증을 뺏은 뒤
급여통장과 연결된 현금카드를 만들었습니다.
(C.G.)윤 씨는 이 카드로
황 씨가 빵 공장에서 5년 넘게 번 돈
1억 5천만 원을 수시로 빼 썼습니다. --
◀INT▶윤모 씨/피의자
"빚이 많아서 그걸 갚다보니까.작년에 아버지가
암으로 입원하다보니 돈이 정신 없이 들어가서
그랬다."
지적장애가 있던 황 씨는 최근
아버지 병원비에 쓰려고 통장잔고를 확인했다가
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INT▶피해자 이모부
"어머니는 안 계시고 아버지는 뇌졸중으로
쓰러져서 운명하실지도 모르는데 조카를
누가 돌봐줘야 될 지."
(S-U)"문제는 무책임한 은행의 업무 처리에
있었습니다.
남의 신분증을 내밀면서 계좌번호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자 친절하게 알려주면서까지
현금카드를 발급해 줬습니다."
황 씨 급여 통장이 4번이나 바뀌었지만
매 번 윤 씨에게 현금카드를 만들어 줬습니다.
◀INT▶은행 관계자
"네 사람이 봐도 신분증하고 얼굴 비교해서
비슷하다고 봤기 때문에 거래돼 버린 거예요."
경찰은 윤 씨를 강도와 절도 혐의로 구속했고
피해자 측은 은행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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