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4대강 반대 수도승 목숨 끊어

권윤수 기자 입력 2010-06-01 00:22:07 조회수 0

◀ANC▶
경북 군위의 한 수도승이
4대강 사업을 중지하라는 유서를 남기고
어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어제 오후 3시쯤
경북 군위군 군위읍 사직리 낙동강 지류인
위천 앞 제방에서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길을 가던 읍사무소 직원은
불길 가운데 누군가 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INT▶경찰 관계자
"최초 본 사람은 그냥 불타고 있으니까
신고했고 우리가 현장에 가보니까
기름 냄새가 났다."

경찰은 인근 절의 47살 문수 스님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주변에는 불에 탄 기름통과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유서는 "4대강 사업을 즉각 중지·폐기하라,
부정부패를 척결하라, 그리고 재벌과 부자가
아닌 서민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라는 내용입니다.

출가한 지 25년 쯤 된 문수 스님은
3년 전 군위의 한 사찰로 온 뒤
줄곧 수행에만 정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NT▶동료 스님
"생각이 깊으니까 이런 걸(4대강 사업) 하면
안 되겠다..이런 것 하면 안 좋지 않은가..
그렇게 생각하고 원래 말이 없어요."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가리기 위해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도 긴급대책반을 편성해
현장에 파견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권윤수 acacia@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