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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권 소식입니다.
4대강 공사가 시작된 지 반 년이 지나면서
낙동강이 거대한 공사장으로 변했습니다.
강 바닥을 준설하고, 보를 설치하면서
생태계 파괴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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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희귀 조류인
흑두루미의 중간기착지로 잘 알려진
낙동강 구미 해평습집니다.
준설을 하기 위해서 강 바닥에 묻어놓은
수도 관로를 더 깊이 묻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철새들이 가장 많이 내려앉는
강 가운데 섬 상류 쪽으로는
중장비들이 강 바닥의 모래를 파내서 옮기느라
쉴새없이 움직입니다.
(화면분할 시작)
철새들이 한가롭게 거닐던 습지 주변은
불과 반년 만에 과거의 모습과는
너무 달라졌습니다.
관로 공사가 끝나면 습지 주변 강 바닥을
평균 깊이 6미터로 준설하는 작업이
내년 말까지 계속됩니다.(화면분할 끝)
해평습지를 둘러싼 환경이 달라지면서
앞으로 철새를 보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INT▶ 류승원 회장/영남자연생태보존회
"두루미들이 좋아하는 조건이 있다.
넓은 모래밭, 얕은 물, 넓은 농경지 이런 건데
이런 구조가 완전히 바뀌지 않나?"
상류쪽으로 한참을 달리면
강을 가로막은 구미보가
거대한 몸집을 드러냅니다.
(화면분할 시작)
도도하게 흐르던 강물은
물막이 옆으로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둔치에는 넓은 갈대밭 대신
강에서 퍼올린 준설토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화면분할 끝)
보가 완공되면 물이 정체되면서
생태계가 원래의 모습을 잃게 된다고
환경단체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INT▶ 류승원 회장/영남자연생태보존회
"외부에서 들어오는 물질, 자체 생성되는
물질 때문에 물이 굉장히 더러워진다.
모래 전체를 파괴해 버리기 때문에
여기 살고 있는 모든 생물체는 절멸된다."
대역사가 될 지,
대재앙이 될 지 주장은 엇갈리지만,
이미 낙동강은
원래의 모습을 찾기 어렵게 됐습니다.
중부권 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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