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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은 날씨 때문에
과수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꽃망울이 얼어버려 수정이 되지 않아
올해 농사는 거의 망쳤습니다.
이성훈 기잡니다.
◀END▶
◀VCR▶
하얀 배꽃이 활짝 핀 과수원,
나무마다 한가득 탐스런 꽃을 피웠지만
대부분 열매를 맺지 못할 처집니다.
꽃잎을 떼어내자
까맣게 변해버린 씨방이 나옵니다.
지난 달과 이 달 중순 갑자기 몰아닥친
추운 날씨에 얼어버린 겁니다.
그나마 수정이 된 것도 상품성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합니다.
◀INT▶ 손진우/ 배 재배농가
"80%는 얼었다고 보면 되는데, 안 굵을 거는
전부 기형과가 돼 버리거든요."
대만으로 한 해 40톤 씩 수출을 해 오던 것이
올해는 생산량이 예년의 절반에도
못미칠 전망이어서,
수출은 커녕 계약 자체가 허사가 될 판입니다.
◀INT▶ 이광철/영천시 과수유통과
"물량 확보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이고 정상과가 아닌 비정상과이기 때문에 수출업체에서 물량을 받아줄지도 모를 그런 상황입니다."
영천만 피해면적이 80헥타르에,
복숭아, 자두까지 포함하면
경산은 250헥타르, 의성 470헥타르 등
도내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일조량 부족에 이어
냉해까지 겹치면서 지난 해 이맘 때보다
배추값은 벌써 서너배가 올랐고
참외는 40% 올랐습니다.
과채류 가격이 폭등하면서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늘고
농가는 농가대로 소득이 줄어들 것으로,
농업당국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MBC NEWS 이성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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