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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에 설치된 소화전 안의
소방용 호스 관창 4천여 개를 훔친 50대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이 남자는 관창의 주성분인 구리 가격이 오르고
아파트 경비가 허술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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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을 맨 남성이 아파트 입구로 들어갑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제일 높은 층으로
올라가더니,
잠시 뒤, 두툼해진 가방을 맨 채
황급히 아파트를 빠져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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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구속된 53살 이모 씨는
이런 수법으로 대구 달서구와 달성군 일대
아파트 20개 단지에 설치된
옥내 소화전 소방용 호스 관창
4천 700여 개, 시가 1억 원어치를
닥치는 대로 훔쳤습니다.
S/U) "피의자 이 씨는 비상시에 대비해
누구나 소화전을 쉽게 열 수 있고,
소방용 노즐을 이처럼 쉽게 분리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 씨는
예전에 전단지 배부 일을 하며
서민층 아파트의 경비가 허술하다는 점도
미리 알아뒀습니다.
이 씨는 카드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INT▶장호상 경사/대구 달성경찰서
"피의자가 판 가격은 KG당 4,800원인데, 한개
무게가 1-2KG 나가니까 굉장히 돈이 되죠."
최근 경기 침체의 여파로
황동 재질의 관창 주성분인 구리 가격이 올라
전국적으로도 절도의 표적이 되고 있는 가운데
신고된 피해 건수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경찰은 아파트 화재 발생 시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소방용 호스 관창에 대한
관리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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