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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가 승강장에 정확히 서지 않아
불편을 겪으신 분들 많으시죠?
생활 속 일그러진 모습을 고발하는 연중 기획,
오늘은 이 문제에 대해 짚어 봅니다.
권윤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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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문시장 앞 버스승강장.
버스 한 대 겨우 설 수 있는 자리만 남기고
택시들이 승강장 주변을 점령했습니다.
그러나 택시 사이를 비집고
승강장에 정차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어서
도로 한 중앙에 버스가 서는 게 다반사입니다.
멀찌감치 1차로에 멈춰서면서
노인들이 위험한 승차를 감행하기도 합니다.
◀INT▶김대영/버스운전기사
"배려 자체가 없습니다. 내가 승객을 태우고
이 차로를 벗어나려고 좌측 깜빡이를 넣으면요.
최소 5대 지나가고 난 다음 뒷 차가 한 번
설까 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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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산격동의 한 승강장도
택시들 차지가 됐습니다.
한 택시기사는 차를 세워두고 나와
창문까지 닦는 여유로움을 보입니다.
비상등만 켜면 용서가 되는 지
버스가 서야 할 자리에 버티며
애꿎은 승객들을 괴롭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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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하루 일과에 지친 시민들.
점잖게 기다렸다가는 버스를 놓치기 일쑤여서
노선 번호만 보이면 무조건 뛰어야 합니다.
버스가 택시들에게 자리를 빼앗겨
승강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승객을 태우기 때문입니다.
촬영 한 시간 동안 승강장에 정확히 정차하는
버스는 한 대도 없었습니다.
◀INT▶여환용/대학생
"버스정류장에 다른 차가 못 서도록 했으면
좋겠고, 버스전용차로가 있지만 법이 더 강화
돼야된다고.."
(S-U)"버스가 승강장 가까이 정확하게 서고
승객들이 안전하게 타고 내리는 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 누구나 바라는 바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가 못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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