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성폭행 범인 거짓말에 속은 경찰

권윤수 기자 입력 2010-03-16 17:12:17 조회수 0

◀ANC▶
출근시간대 대구 도심에서
김길태 수법과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이 출동했지만
애인 사이라는 말에 속아 피의자를 풀어줬다가
일주일여 만에 붙잡았습니다.

어찌된 일인 지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4일 아침 7시 반 쯤 대구 동성로에서
출근 중이던 29살 이모 여인은
괴한을 만났습니다.

28살 김모 씨는 저항하는 이 씨의 입을 막고
4층 건물 옥상 쪽으로 끌고 갔습니다.

계단 끝에서 이 씨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쳤습니다.

경찰이 출동했기 때문입니다.

(S-U)"비명을 들은 주민이
112에 신고해 당시 경찰이 출동하고도
피의자가 애인 사이라고 주장하면서
구체적인 조사는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애인이라는 말에 속아
피의자를 잡고도 눈 앞에서 풀어준 셈입니다.

◀INT▶경찰 관계자
"경찰관, 지구대 직원이 피해 여성에게 물어
봤다. '당신 애인 맞습니까?' 그러니까 고개를
끄덕거렸다."

뭔가 의심스러웠던 경찰은
김 씨의 인적사항을 수첩에 기록했고,
신원을 조회했더니 성폭력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은 뒤
지난 해 8월 출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추적 끝에 사건 발생 8일만에
경기도 안산에서 붙잡아 강간상해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결국 피의자는 검거됐지만
김길태 사건으로 떠들석한 가운데
경찰이 왜 더 꼼꼼하지 못했는지
아쉬움이 남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권윤수 acacia@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