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2011 세계 육상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우리의 시민의식을 짚어보는 연중 기획뉴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순서입니다.
심야에 도로에 나가보면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는 차들을 흔히 볼수 있는데요,
교통법규가 낮에만 지키라고 있는 것은
아닐텐데 실태가 어느 정도인지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새벽 1시, 대구지방법원 앞 도로입니다.
차들이 쌩쌩 달리는 순간,
분명 신호등에 빨간 불이 켜져 있습니다.
뭐가 그리 바쁜 지
횡단보도로 사람들이 건너거나 말거나
줄줄이 신호를 무시하고 내달립니다.
어떤 차는 멈추는 듯 하더니
앞차를 따라 슬그머니 지나가버리고,
단 한 대만 외롭게 신호를 지키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질주 본능을 뿌리치지 못하는 차들 가운데는
유독 영업용 택시가 많습니다.
여기 저기 또 저기도 택시,
택시들이 집단으로 신호를 위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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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시간 대구과학고등학교 앞 신호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신호를 잘 지키는 차를 손에 꼽을 정도로
정지 신호를 무시하는 차들이 태반입니다.
(화면 분할)
낮 시간대에는 이렇게 신호가 잘 지켜지는 곳이
밤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무법천지로
변합니다.
택시들의 위반 행태는 여기서도 두드러져
겨우 1시간을 기다린 끝에 신호를 준수하는
택시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INT▶김영동/택시운전자
"될 수 있으면 신호를 지키고, 횡단보도를
건너가시는 분들을 위해서 또 내 자신을 위해서
될 수 있으면 지키는 편이죠."
혹시나 있을 보행자를 위해
정지 신호를 지키는 운전자를
더 이상은 만나 보기 힘들었습니다.
파란 불에 건너고 빨간 불에 멈추는 건
일곱 살짜리 어린이도 다 아는
교통법규일 겁니다.
(S-U)"어두운 밤이 됐다고 해서
많은 운전자들이 이런 기본적인 법규 조차
새까맣게 잊은 걸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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