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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일조량 부족으로 시설 작물 피해

윤태호 기자 입력 2010-03-11 17:03:55 조회수 0

◀ANC▶
남] 어제 새벽에 폭설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만
지난 겨울부터 유난히 흐린날이 많아
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여] 일조량 부족으로
성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설재배 농가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수박 비닐하우스 고랑에
메론 크기만한 수박들이 널부러져 있습니다.

수확한 게 아니라
상품으로서 가치가 없어서 버려진 것들입니다.

수확을 한 달 앞둔 이맘 때 쯤이면
이런 수박 서,너 개를 합한 크기 만큼
자라야 하는데, 성장이 멈춘 겁니다.

◀INT▶박명회/고령군 우곡면 수박재배농
"농사 포기다. 갈아 엎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

시설 작물인 메론도 수확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잎이 말라 죽은 것들이 부지기수입니다.

수분이 너무 많이 공급돼
뿌리가 죽었기 때문입니다.

하나같이 햇볕을 보지 못해 발생한 피해입니다.

◀INT▶배경호/고령군 성산면 메론재배농
"이런 경우는 없었다. 속이 타들어 간다."

지금 한창 수확에 들어간 참외는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참외 속에 물이 차는 발효과 피해가 속출해
아예 액비 공장으로 바로 가는 참외가
많습니다.

(S/U) "참외 속에 물이 차는 이런 현상은
해마다 발생하지만 올해는 일조량이 너무 적어예년보다 30% 이상 급증했습니다."

실제 지난 한 달 동안
고령과 성주 지역의 일조시간은 160시간으로
평년보다 100시간이나 적습니다.

눈,비가 잦으면서 흐린 날이 많았다는 말인데,
그래서 자연 재해라는 말까지도 나옵니다.

◀INT▶조정호 조합장/동고령 농협
"이 정도면 재해다. 중앙정부가 나서야 한다."

지금까지는 조기 재배 농가를 중심으로
피해가 발생했지만, 지금대로라면
시설작물 전체가 피해를 볼 수 밖에 없어
농가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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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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