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수달 죽은 채 발견

권윤수 기자 입력 2010-02-28 16:55:09 조회수 0

◀ANC▶
대구 신천에 수달이 살고 있다는 사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죠?

그런데 신천변에서 수달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최근 대구시가
수달 보존대책을 세우겠다고 했지만,
그 동안의 방치가 불러온 결과가 아닐까
안타깝습니다.

이상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END▶

◀VCR▶
평소 수달에 관심이 많았던 김준우 씨는
오늘 낮 12시 쯤 신천둔치를 산책하다
물 속에 동물사체가 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INT▶김준우/최초 발견자
"오늘 산책 중에 우연히 신천에서 동물 사체를
발견하게 됐습니다. 혹시 몰라서 뒤져보니까
틀림없이 수달인 것 같았고."

확인결과 천연기념물 330호 수달이었습니다.

몸길이 90센티미터 정도의 수컷으로
죽은 지 한 달 이상 된 것으로 보입니다.

동물병원에서 1차 조사 결과
태어난 지 2년 쯤 된 수달은
뼈에 골절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질병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INT▶최동학 원장/동인동물병원
"엑스레이 찍어 본 결과 뼈에 골절 사인이
전혀 없는 걸 봐서는 자연사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숨진 수달이 발견된 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06년 4월에도 대구 신천 주변 도로에서
수달 한 마리가 차에 치여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 2005년 신천에서 대구문화방송 카메라에 처음 수달이 포착된 뒤,
대구시는 수달 서식 사실을 홍보만 했지
보호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 왔습니다.

◀INT▶서관교/대구시 환경정책과
"신천·금호강 수달 생태환경 조사 용역 중에
있습니다. 결과에 따라 보호 대책을 마련해
수달 보호에 힘을 모을 생각입니다."

인간과 수달이 함께 사는 신천이 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보호 대책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이상원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권윤수 acacia@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