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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어떻게 생각하십니까?-무단횡단

권윤수 기자 입력 2010-02-25 08:29:06 조회수 0

◀ANC▶
2011 세계 육상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생활 속 일그러진 모습을 현장 고발하는
연중 기획뉴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순서입니다.

오늘은 시민들의 무단횡단 실태를 고발합니다.

권윤수 기자입니다.
◀END▶

◀VCR▶
실개천과 더불어 걷기 좋은 길로 탈바꿈한
대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도로로 바뀌면서 보도가 넓어져
시민들의 보행권이 높아졌지만,
권리를 오·남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횡단보도가 바로 눈 앞에 보이는데
무단횡단을 일삼습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너도 나도 차로를 가로지릅니다.

◀SYN▶
"무단횡단인 건 아시죠? 왜 횡단보도로
안 건너셨어요?"
-"아이쿠, 죄송합니다."
"바쁘셨어요?"
-"예, 죄송합니다."

◀SYN▶
"왜 횡단보도로 안 건너셨어요?"
-"어머나."
"너무 멀어요?
-"예."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본 중앙로는 차로라기보다
사람들이 어느 쪽으로든 지나다니는
광장 같습니다.

전화 통화까지 하며
느긋하게 건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무단횡단했다 다시 무단횡단으로
되돌아오기도 합니다.

(빠른 화면에 시계, 똑딱똑딱)
3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 흐르는 동안,
무려 17명이 법규를 어겼습니다.

무단횡단 단골 지역인 대구 큰장네거리.

자전거와 손수레만 건널 수 있는 '횡단도'에
마치 눈에 보이지 않는 흰 선이 그어져 있는
것처럼 사람들이 마구 지나다닙니다.

그러나 같은 방향 차들이 신호를 받았을 때
눈치껏 건너다보니 아찔한 순간도 생깁니다.

지하도는 곳곳이 막혀있는가 하면
몸이 불편한 노인들에게는 사실상 무리입니다.

◀INT▶무단횡단 시민
"여기(지하도) 내려갔다 여기(지하도)로
올라오면 다리가 아프잖아요.
가까우니까 이리로 다니지요."

하루에도 수천 명이 다니는 이 곳에
특히 무거운 짐을 든 사람들이 많아
횡단보도가 절실한데도,
지하상가 상인들의 반대에 부딪혀
횡단보도 설치 요구가 묵살당하고 있습니다.

(S-U)"횡단보도가 있는데도
무시하고 길을 건너는 사람들,
그리고 무단횡단을 양산하는 구조적 문제까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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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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