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딸기의 고장 고령에서는
요즘 딸기 수확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출하량이 준데다가 가격마저 폭락해
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ＥＮＤ▶

◀ＶＣＲ▶
고령군 개진면에 있는 딸기 비닐하우스.

이른 아침부터 딸기 수확이 한창입니다.

빨갛게 잘 익은 딸기는
보기에도 먹음직스럽습니다.

하지만 농민들의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출하량이
예년에 비해 30% 가량 줄었기 때문입니다.

◀ＩＮＴ▶이호상 대표/금천 딸기 원예영농법인
"딸기는 기후 영향을 많이 받는데, 겨울에
워낙 춥고, 흐린 날이 많아서 출하량이
줄었다."

실제로 성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꽃잎 개수가 크게 줄고,
시퍼렇게 덜익은 딸기가 더 많습니다.

더 큰 문제는 가격입니다.

(S/U) "통상 출하량이 줄어들면
가격이 올라가기 마련인데,
올해는 값이 오히려 떨어지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재 2킬로그램 상(上)품의 가격은 만 원으로
지난 해보다 30% 가량 떨어졌습니다.

◀ＩＮＴ▶조정호 조합장/동고령농협
"아무래도 경기 침체로 소비가 안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도시 소비자들의 소비가
절실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딸기 시식회 등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지만,
좀처럼 소비가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고령군 농민들이
한 해 딸기로 벌어들이는 소득은 230억 원.

하지만 올해는 예년에 비해
40%에서 많게는 50% 가량 줄어들 전망이어서
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