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작별의 동대구역

권윤수 기자 입력 2010-02-15 16:32:23 조회수 0

◀ANC▶
남] 설 연휴 잘 보내셨습니까?

긴 기다림, 짧은 만남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 친지,
또 어릴 적 친구들과 쌓였던 정을 나누기에는
연휴가 너무 짧았습니다.

여]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 역과 터미널에는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다시 집과 일터로 향하는 사람들의 아쉬움이 가득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손녀들의 손을 꼭 잡은 할머니의 표정에
아쉬움이 묻어납니다.

해맑은 모습을 눈에 담아두려는 듯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듭니다.

◀INT▶박월이/대구시 파동
"혜원아, 혜진아, 채은아. 건강하게 올해도
잘 보내. 사랑해."

부모님을 뒤로 하고 일터로 떠나는 사람들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INT▶이현정/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번 씩 오는 게 죄송하기도 하고,
자주 만나뵙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 들어요."

휴가나온 아들을 배웅하는 부모는
잠시라도 더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SYN▶
"아직 시간 남았다고. (가야한다고. 갈게.)
야, 더 있다 가."

떠나는 아들의 뒷모습에 눈을 떼지 못합니다.

◀INT▶백남숙/경산시 옥산동
"남은 군대 생활 잘 하고 이제 열 달 남았는데
마치고 와서 같이 행복하게 보내자고 이야기
하고 싶네요."

집으로 일터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손에는
저마다 고향의 정이 담긴 꾸러미가
들려 있습니다.

승강장에서도 작별의 인사는 계속되고,
열차는 애틋함과 아쉬움을 가득 싣고 떠납니다.

설 연휴가 끝나고 내일부터는
다시 힘찬 일상이 시작될 겁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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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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