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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을 떠나 우리나라에 온
결혼 이주여성들은 명절 때마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기 마련인데요.
이주여성들이 고국의 전통 설맞이 행사를
하며 향수를 달래 눈길을 끌었습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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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통 설날음식이
3개의 차롓상에 가득 차려졌습니다.
제주인 도티빛융 씨가
차롓상마다 돌아가며 절을 올리고,
색색의 아오자이를 입은
다른 이주여성들도 조상님께 절을 하며
가족의 안녕을 기원했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모계 중심 사회인 베트남에서는
여성이 제주가 되는 게 흔한 일입니다.
◀INT▶ 도티빛융/베트남 출신,결혼 5년차
"이틀 동안 힘들었는데 음식 준비하지만
우리나라 설날 제사 준비하기 때문에
너무 좋아요. 그래서 힘들지 않고 기쁩니다."
마지막에는 모조 지폐와 금, 옷을 태워
조상님께 고마움을 표시하고
자손들이 잘 살기를 기원합니다.
남편들도 명절 때마다 향수에 젖는
아내를 위해 마련한 행사를 반겼습니다.
◀INT▶ 김영복/레빗뚜엔씨 남편
"우리 전통과 거의 안 비슷하겠나.
조상을 섬긴다는 것 자체는 아름다운
미풍양속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구미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앞으로
해마다 각국의 전통 명절 행사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INT▶ 장흔성/구미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친정에 갈 수 없는 이주여성들을 위해
각국을 선정해 새해 행사와 풍속을 배우고,
또 그게 진정한 소통이 아닐까 해서
이런 자리를 만들었다."
한 나라의 문화가 배여있는 명절 행사를 통해
거주 외국인 120만 명의
다문화사회가 된 우리나라의 문화도
더 풍부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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