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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방송은 내년에 열리는
세계 육상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우리의 시민 의식을 짚어보는
기획뉴스를 마련했습니다.
연중 기획뉴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오늘 첫번째 순서로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버스전용차로가 어떻게 지켜지고 있는 지
현장을 점검해 봤습니다.
권윤수 기잡니다.
◀END▶
◀VCR▶
출근길 대구 달구벌대로.
오전 7시와 9시 사이 버스전용차로로
막힘 없이 달려야 할 버스들은
수난을 겪기 일쑵니다.
버스전용차로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차 때문에
겨우 빠져나가기도 하고,
승용차가 갑자기 버스를 앞지르면서
(경적 "삐, 삐")
아찔한 순간도 벌어집니다.
꽉 막히는 차로에 서 있는 차들을 비웃는 듯
얌체운전자들은 버스전용차로로 시원스레
달립니다.
유혹에 못 이겨 너도 나도 버스전용차로로
핸들을 돌립니다.
◀INT▶영업용 택시 운전자
"무용지물이라 봐야 안 되겠습니까? 뾰족한
수가 없잖아요. 우리 같이 영업용 차는 특히
더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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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단속카메라가 설치된 곳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이 차도, 저 차도 그저 카메라만 피해
쏙쏙 빠져 나오면 된다는 식입니다.
카메라가 나오기 전 약 50미터 구간만
겨우 버스전용차로라 말할 수 있을 정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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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대구 큰장네거리 부근.
이 곳 버스전용차로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무인단속구간이라는 푯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짐을 싣고 내리느라 여념이 없는 사람,
번호판을 당당하게 가린 채 주차된 차도
있습니다.
정작 버스는 전용차로에 진입도 못하고
1차로나 2차로로 밀려
우왕좌왕 네거리를 빠져나갑니다.
◀INT▶김경만/버스운전기사
"현재로는 버스전용차로 자체가 무색할
정도에요. 가운데 한,두 대 서 버리면
결국은 다시 버스가 비켜 나와야 하거든요."
바쁘다는 핑계로 내던지는 무질서.
여러분은..어떻게 생각하십니까?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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