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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2.7센티미터 눈에...미끄러지고, 부딪치고

박재형 기자 입력 2010-01-04 16:10:17 조회수 0

◀ANC▶
남] 새해벽두에 내린 함박눈이
반가운 사람들도 있었겠습니다만,
운전자들에게는 불청객이었습니다.

여] 오늘 대구, 경북에도 제법 많은 눈이 내려
곳곳에서 차량 정체와 추돌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굵은 눈이 쏟아져 내립니다.

출근 시각을 훨씬 넘겼지만,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한 채
뒤엉켜 있습니다.

소형차나 버스 할 것 없이
모두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INT▶송성주/버스 기사
"초보 운전자들은 운전 엄두 내지 못할
상황이고, 제설이 안돼서 겨우겨우
지나갑니다."

오르막길은 아예 오를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바퀴가 굉음을 내며 헛돌기만 하고,
미끄러지기를 반복합니다.

◀INT▶김승찬/운전자
"차가 옆으로 미끄러지네요. (운전 오래하신 것 같은데요?)오늘은 운전을 못하겠어요."

이러기를 여러 차례,
보다 못한 주민들이 차량을 밀어 줍니다.

◀INT▶김성록
"너무 미끄러워서 차가 못 올라갑니다.(몇 대나 밀었어요?) 10여 대 됩니다. 빨리 여기 통제를 시켜주든지..."

신천대로는 하루 종일 답답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S/U)"1시를 넘긴 대낮인데도, 신천대로
내리막길과 오르막길은 완전히 주차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시내버스가 가로수를 들이받은 채
멈춰서 있습니다.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차량과 버스가 부딪친 뒤 가로수를 들이 받은 겁니다.

이밖에도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도심에서 크고 작은 추돌사고가 잇따랐습니다.

◀INT▶김태원/운전자
"브레이크 밟으니까 더 탄력을 받더라구요.
차가 몇대 서 있었는데 그거 피하려다가
박았다."

오늘 대구에 내린 눈의 양은 2.7센티미터로
지난 2006년 2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은 양입니다.

눈이 온다는 예보는 사전에 있었지만,
제때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은 또 한번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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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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