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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중부권소식(12/28)-구미 천생산성 복원

도건협 기자 입력 2009-12-28 10:17:34 조회수 0

◀ANC▶
중부지사에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임진왜란 때 곽재우 장군이
왜적에 맞서 싸웠다는 일화를 간직한
구미 천생산성이 내년부터 5년에 걸쳐
복원됩니다.

시민들의 휴식터이자
역사 교육장으로 자리잡을 전망입니다.
◀END▶


◀VCR▶
금오산과 함께 구미시민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는 천생산.

해발 407미터로 그리 높지 않지만
우뚝 솟은 산세 때문에 사방이 탁 트여
맑은 날에는 낙동강과 금오산까지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깎아지른 절벽을 활용해 쌓은
정상 주위의 산성은 천혜의 요샙니다.

둘레가 1.4킬로미터에 이르는 이 산성은
금오산성, 가산산성과 함께
영남 지역의 주요 산성으로
군사적으로도 중시됐던 곳입니다.

신라 시조 박혁거세가 쌓았다는
전설을 간직한 이 산성은
특히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인 곽재우 장군이
왜적을 물리친 곳으로 유명합니다.

◀INT▶ 황삼봉/전 경북도의원
"왜병이 낙동강을 통해 군 장비를
한양으로 수송했는데 그걸 보고
여기서 우리 의병이 내려가서 격침을 하고..."

서쪽 절벽 가운데 불쑥 튀어나온 바위는
미덕암이라 불립니다.

왜병들이 성을 에워싸고 물을 끊자,
곽재우 장군이 바위 위에서
쌀로 말을 씻는 시늉을 해
왜적들을 물러나게 했다는 일화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INT▶ 황삼봉/전 경북도의원
"물이 떨어지도록 기다리고 있는데
물로 말을 씻을 정도록 물이 풍부하니까
이거 안 되겠다..."

천생산성은 조선시대에
3차례에 걸쳐 보수했지만
지금은 성벽 곳곳이 허물어져
예전 모습이 많이 훼손됐습니다.

구미시는 이에 따라
내년부터 5년 동안 40억 원을 들여
곽재우 장군이 마지막으로 복원했던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INT▶ 최기준/구미시 문화예술담당관
"400여 년이 흐르는 동안 성벽이 무너지고
성문이 낡아서 없어졌다. 이런 부분을
다시 복원해 재현하고"

구미시는 산성 복원이 끝나면
시민들이 여가를 즐기는 휴식처이자
인근 가산산성과 연계한 호국 체험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중부지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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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건협 do@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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