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요즘 방과 후에 학원을 다니느라
바쁜 아이들이 많은 반면
반겨주는 가족이 없는 집으로
쓸쓸히 발걸음을 옮기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이들의 마음을 따뜻함으로 채워주고 있는
한 자원봉사자가 있어서 만나봤습니다.
권윤수 기자입니다.
◀END▶
◀VCR▶
대구시 서구에 있는 평리지역 아동센터.
지난 2007년부터 저소득층 아이들이
방과 후 놀이와 공부를 하도록
울타리가 되어주고 있는 이 곳에
29명의 초등학생들이 다녀갑니다.
순수 자원봉사로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장한 씨.
후원자의 도움으로 근근이 꾸려가고 있지만
요즘은 후원조차 줄어 걱정이 큽니다.
◀INT▶장한 센터장/평리지역 아동센터
"후원자가 처음에는 30여분 계셨는데
경제 사정이 어렵다보니 지금 10여 분이
후원해주고 계세요."
조손 가정이나 한부모 가정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차가운 골방에서 가족의 관심과
사랑을 상대적으로 덜 받으며 생활하는 게
안타까워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혼자 많은 아이들을 돌보는 게 힘들었지만
장 씨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한 대학에서는
지도교사를 파견해주고 있습니다.
가끔 대학생들이 찾아오는 등
봉사가 또 다른 봉사를 낳기도 합니다.
◀INT▶박동규/금오공대 3학년
"정말 저렇게 어렵게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학교 공부 말고 커가는 데 필요한 것을
가르쳐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을 먹이고 가르치는 데 지출이 많아
온식구가 빠듯하게 생활하고 있다는 장 씨.
그럼에도 29명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따뜻한 미소와 행복을 선물하는 걸
포기하지 않습니다.
◀INT▶장한 센터장/평리지역 아동센터
"학교서 마치고 돌아오면 저한테 엄마 하면서
매달리며 아동센터로 와요. 그런 애들 보면
애들한테 엄마같은 마음으로 대해야겠다 싶고"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