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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 유엔이 정한
세계 이주민의 날을 맞게 되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이주노동자 문제에서
인권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대구에서도 이주노동자의 인권보장을
촉구하는 결의대회가 열렸습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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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온 지 6년 째를 맞는
인도네시아 출신 이주노동자 라니 씨.
이제 익숙할 법도 하지만
미등록이라는 신분 때문에
일할 때나 거리에 나설 때나 늘 불안합니다.
◀INT▶ 라니(가명)/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
"진짜 무서워요 단속 때문에.
우리 친구도 단속 때문에 죽은 사람 있어요.
(일할 때) 가끔씩 밖을 계속 보고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있으면 바로 도망가요"
대구 이주노동자 연대회의는 오늘
세계이주민의 날을 기념해 결의대회를 열고
이주노동자의 인권과 자유로운 노동권 보장을 촉구했습니다.
연대회의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미등록 이주노동자 수를
10% 선으로 줄이겠다고 공언한 뒤
탄압이 더욱 심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INT▶ 임복남 집행위원장/
이주노동자 대구 연대회의
"해마다 미등록 이주노동자가 늘고 있는데
10% 선으로 줄이겠다고 하면 얼마나 많은
단속과 인권침해가 있을 지 알 수 있다."
S/U] "대구 경북지역의 이주노동자는
현재 2만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미등록이라는 이유로
항상 단속과 강제추방의 불안 속에
일하고 있습니다."
이주노동자에게도 최소한의 권리와 자유를
보장하자는 취지로 제정된
세계 이주민의 날을 앞두고도,
여전히 이주민들의 인권은 억압당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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