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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 권총을 들고
새마을금고를 털려던 30대 택시기사가
금고 직원들과 격투 끝에 붙잡혔습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END▶
◀VCR▶
어제 오후 3시 40분 쯤,
대구시 신천동의 한 새마을 금고.
복면을 한 30대 남자가 들어서더니
은색 권총을 빼들고 직원들을 위협해
종이가방에 돈을 담으라고 요구합니다.
놀란 직원들이 안쪽 사무실로 피신하자
자신이 직접 돈을 담습니다.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직원들이 범인을 덮칩니다.//
택시기사인 37살 신모 씨는
사업실패로 진 빚을 갚기 위해
이같은 일을 저질렀습니다.
◀INT▶ 신모 씨/강도 피의자(음성변조)
"최근 들어서 돈에 쪼달리고 빚도 갚아야 하고
그런 상황이 되다 보니까 순간적으로 제가
실수를 하게된 것 같습니다."
S/U] "신 씨가 사용한
서바이벌 게임용 권총입니다.
신 씨는 약 20일 전 인터넷 쇼핑을 통해
이 권총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쇠구슬을 장전해 놓아
얼굴이나 눈에 발사했다면
크게 다치거나 실명할 수도 있었습니다.
금고측은 하마터면
고객들이 맡긴 돈을 털릴 뻔 했지만
범인의 허를 찌른 직원들의 기지로
피해를 막았습니다.
◀INT▶ 서종규 분소장/OO새마을금고
"조용해서 문을 살짝 열어보니까
돈을 갖고 있는 모습이 보여 저희들
돈도 아니고 고객 돈이니까 지켜야 된다는
생각도 들고.. 지금 생각하면
두번 다시는 못하겠다"
경찰은 신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새마을금고 직원들에게는
감사장과 신고 포상금을 주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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