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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도자기로 예술혼 불태우는 스님

이상원 기자 입력 2009-12-09 17:22:13 조회수 0

◀ANC▶
30여 년 도자기를 빚으며 예술혼을
불태우는 스님이 있습니다.

이렇게 빚은 도자기는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데 쓰고 있습니다.

이상원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END▶

◀VCR▶
경북 칠곡군 지천면 황학리에 있는 한 암자.

암자 한켠에 마련된 작업실에서
스님 한 분이 도자기 빚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출가한 지 이제 40년, 대부분의 세월을
도자기를 빚는데 바쳤습니다.

설중매,비천무 등 스님이 만든 작품들은
기존 백자나 청자와는 사뭇 다릅니다.

산화철,산화동 등 흔히 쓰지 않는 다양한
재료의 특성과 불과 돌의 성질을 활용해
굴껍질 유약 등 100여 종이 넘는 천연 유약으로 만든 작품들입니다.

◀INT▶ 설봉 스님
"잿물하고 섞고, 고령토하고 섞고, 황토하고
섞고 이런 여러 흙하고 섞어 사용하다보니까
제 능력으로서는 할 수 없는 아름다운 색깔이
나오기 시작하는 거죠'

암자에 전시장과 함께 생활도자기 판매장도
만들어 판매 수익금은 수십 년 째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INT▶ 설봉스님
"굳이 남을 도운다,불우한 사람을 도운다가
아니라 필요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도울 수
있고,죽을 때까지 해야죠"

전국을 돌며 작품활동과 포교활동을 한
스님은 이제 이 암자에 정착해 남은 여생을
작품활동과 자선봉사활동을 할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MBC NEWS 이상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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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ls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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