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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중부권소식(11/23)-세종시vs혁신도시

도건협 기자 입력 2009-11-23 15:11:48 조회수 0

◀ANC▶
중부지사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정부가 세종시를 기업도시로 전환하면서
혁신도시까지 난관에 부딪치고 있습니다.

수도권 집중 완화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했던 세종시가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END▶

◀VCR▶
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김천을 비롯한 전국의 혁신도시 건설은
벽에 부딪쳤습니다.

이전 대상 공공기관들이 정부 눈치를 보면서
토지 매입 계약을 차일피일 미뤘기 때문입니다.

여론에 못이긴 정부가
혁신도시를 원안대로 추진하겠다고 거듭 밝히자
이전 대상 기관들이 기존 땅 매각에 나서
이 문제는 조금 진전을 봤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세종시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경상북도와 김천시가 7개월간 공을 들인
롯데의 맥주공장 유치가
세종시 때문에 사실상 물거품이 됐습니다.

혁신도시 건설에 맞춰
인근에 500만 제곱미터의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기업을 유치하려던 김천시의 계획도
틀어졌습니다.

◀INT▶ 박보생 김천시장
"아파트 단지도 분양이 되고 업무단지,
연구, 관련 기업들이 와서 채워줘야 되는데
그런 것이 세종시로 다 빨려들어가면
앞으로 지방에는 엄청난 문젭니다."

지역 정치인들도
혁신도시의 건설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정부가 산업용지 분양가 인하 등
세종시와 같은 혜택을 줘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INT▶ 이철우 국회의원
" 혁신도시도 세종시와 똑같은 조건으로
정부에서 지원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만약에 그렇지 않으면 세종시가 블랙홀이 돼서
혁신도시로 올 기업이 대부분 세종시로 갈 것."

이대로 가면 김천 혁신도시를
2020년까지 인구 2만 5천 명의
신도시로 건설하려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세종시와 함께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한 배에 타고 있던 혁신도시가
갑작스런 정부의 방향선회로
또 다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중부지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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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건협 do@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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