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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버스업체 횡령에 현직경찰 가담

도건협 기자 입력 2009-11-11 18:47:11 조회수 0

◀ANC▶
경북 구미 시내버스 거액 횡령 사건에
현직 경찰 간부가 관련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빚을 내 버스업체를 인수한 뒤
운송 수입금과 자치단체의 보조금으로
갚는 방법을 썼는데
수법이 봉이 김선달 뺨칠 정돕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END▶


◀VCR▶
경북구미경찰서 소속 김 모 경위는
지난 해 1월 동업자 박모 씨와 함께
구미 모 버스업체를 인수했습니다.

C.G] 총 인수금액은 38억 원이었지만
자신들의 돈 8억 원에다 25억 원은 대출받아
회사를 인수한 뒤
회사 명의로 다시 대출을 받아
잔금 5억 원을 치렀습니다.

경영권을 넘겨받은 뒤에는
회사 인수 때문에 진 빚을 갚기 위해
매일 운송수입금 300만 원 씩
16개월간 12억 7천만 원을 빼돌렸습니다.

여기에다 경영이 악화됐다며
구미시로부터 지난 해와 올해 2년 간
보조금 38억 원을 받아 적자를 메웠습니다.

사실상 보조금을 빼돌린 셈입니다.

이처럼 돈이 줄줄 새 나가고 있었지만
구미시는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지난 해 구미시가 파악한
구미 버스업체 2곳의 운행손실금은 39억 원,

그러나 검찰은 실제 손실은 절반인
20억 원에 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구미시가 정확한 수입구조를 파악해
보조금을 줬다면 횡령을 막을 수 있었다는
얘깁니다.

◀INT▶ 구미시 관계자
"예상손실금은 전체적으로 파악이 안된다.
적자난 노선만 평균 승차인원 16명 미만에 대해
적자보전금을 준다."

검찰은 수익구조의 정확한 파악을 위해
지폐와 동전까지 셀 수 있는
통합형 단말기 도입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검찰은 이 업체 사장 54살 박 모씨를
구속기소하고 김 경위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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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건협 do@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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