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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중부권소식(10/12)-수달폐사,예고된 사고

도건협 기자 입력 2009-10-12 16:22:06 조회수 0

◀ANC▶
중부지사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최근 구미의 한 저수지에서
천연기념물인 수달 2마리가
불법으로 설치한 그물에 걸려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저수지 관리를 하는 농어촌공사와
환경 보호를 해야할 구미시 모두
손을 놓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ND▶


◀VCR▶
구미시 무을면에 있는 안곡저수집니다.

지난 달 말 이곳에서
천연기념물인 수달 2마리가
고기잡이용 통발 그물에 걸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곳에서 그물을 써서
고기를 잡는 것은 불법이지만
단속은 제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INT▶ 마을 주민
"(단속해 달라고) 몇 차례 올렸는데
아직 대책이 없다. 빠른 시일 내에 해줬으면.."

저수지의 관리를 맡은 한국농어촌공사는
불법 어로 단속은 자신들의 일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INT▶ 한국농어촌공사 구미지사 관계자
"관리차원에서 그런 걸(그물을) 설치하면
못 하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단속할 권한은
없고요. 우리는 사실 수달이 사는 지
안 사는 지 몰랐습니다."

불법어로 단속 담당부서에서는
인력 부족으로 현실적으로 단속이 어렵다고
털어놓습니다.

◀INT▶ 구미시 축산계 관계자
"우리가 인력이 있어서 저수지를 맨날
감시 감독하는 것도 아니고 언제 (그물을)
갖다놨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력이 우리 계에 3명 있습니다. 저수지는
몇 백 개 되거든요."

천연기념물 보호 업무를 맡는 부서에서는
아예 방치 상탭니다.

◀INT▶ 구미시 문화예술담당관실 관계자
"저희들은 뭐 특별히... 수달 보호때문에
하는 게 없는데요. (문화재계) 인원 3명 갖고
행사하기도 바쁜 형편인데..."

안곡저수지에서는 지난 해에도
수달 2마리가 통발 그물에 걸려 숨지는 등
관계기관의 무관심 속에
2년 새 4마리가 숨졌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 구미지사는 한편
수달 사체 발견이 언론에 보도되자
저수지 옆에 주의 안내판을 세우고
구미와 김천의 26개 저수지를 대상으로
수달 서식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중부지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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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건협 do@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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