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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중부권소식(9/28)-턴키발주 예산낭비 논란

도건협 기자 입력 2009-09-28 10:54:40 조회수 0

◀ANC▶
중부지사에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구미시가 주요 공사 대부분을
설계와 시공을 일괄 발주하는
턴키 방식으로 발주하면서
예산 낭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END▶


◀VCR▶
구미전자정보기술원 안에 자리 잡은
디지털전자정보기술단지.

공사비가 270억 원으로
낙찰률이 95%에 이릅니다.

단지 옆 디지털전자산업관은
공사비가 308억 원으로
낙찰률이 무려 99.6%입니다.

낙찰률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턴키 방식으로 발주를 했기 때문입니다.

설계와 시공을 일괄 발주하는 턴키방식은
책임 소재가 분명해
부실시공을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INT▶ 정인기/구미시 과학경제과장
"전자산업관은 컨벤션 기능 등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실적이 있든지
당해 사업에 실적이 있는 업체로 하는
제도로 하다 보니까..."

그러나 설계에 들어가는
거액의 선투자비용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면서
대형 건설사에 절대적으로 유리해
담합 우려가 높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C.G] 실제로 최근 구미시가
턴키방식으로 발주한 주요 공사 6건에
2개의 건설사만 참가했고
모두 대형 건설사였습니다.

낙찰률도 한 건을 빼고는 95%를 넘었습니다.

반면에 공개경쟁입찰을 한 공사는
120여 개사가 참가했고
낙찰률도 77%로 떨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설계 난이도가 높은 공사 외에는
턴키 방식을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INT▶ 건설업계 관계자(음성변조)
"일반적인 건물은 턴키 보다는
현상설계 등으로 해서
일반경쟁입찰을 시켜서 하면
최소한 10% 정도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다."

중견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턴키 방식의 입찰이 설계와 시공능력보다는
로비에 좌우될 위험성이 높다며
턴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중부지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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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건협 do@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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