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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중부권소식(9/14)-두루미개체수 감소우려

도건협 기자 입력 2009-09-14 10:59:52 조회수 0

◀ANC▶
중부지사에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을
대규모로 준설하기로 하면서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 등
철새의 도래지인 구미 해평습지가
사라질 위기를 맞았다는 보도를 해드렸는데요.

낙동강의 모래톱이 파괴될 경우
전체 두루미 개체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ND▶


◀VCR▶
구미 해평습지는
두루미류, 특히 흑두루미가 월동지로 가기 위해
잠시 쉬어가는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C.G] 러시아 아무르강 유역에서 여름을 난
흑두루미는 이 곳으로 날아와 휴식한 뒤
다시 월동지인 일본 이즈미로 떠납니다.//

그러나 낙동강 사업으로 해평습지 뿐만 아니라
창녕에서 상주까지 전 구간을 준설할 경우
흑두루미가 쉬어갈 수 있는 모래톱이
거의 사라지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흑두루미가 쉬지 않고
이동할 수 있는 한계가 천 킬로미터 정도라며
중간 기착지 파괴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INT▶ 윤무부/경희대 명예교수,조류학자
"만약에 이런 기착지가 없어지면
이 새들은 살 수 없다. 우리도 고속도로 중간에
휴게소나 주유소가 없으면 (서울에서)
부산을 갈 수가 없다. 마찬가지다."

낙동강 사업을 시행하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 주 열린 환경영향평가 공청회에서
해평습지 등 주요습지를
패치, 즉 조각 형태로 보존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YN▶ 한명희/부산지방국토관리청 팀장
"하도 구간에 있는 습지는 최대한 살리도록,
해평습지는 조류나 서식생물이 많기 때문에
대책 강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수천 마리에 이르는
흑두루미가 쉴 공간으로는 턱없이 부족해
개체 수 감소를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햅니다.

흑두루미는 세계적으로
만 마리 정도 밖에 남아있지 않은
멸종위기종입니다.

한국두루미네트워크는
다음 달 중국 하얼빈에서 열리는
동북아 두루미네트워크 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어서
국제적인 문제로까지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중부지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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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건협 do@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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