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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만,
명절이 그리 반갑지 않은 근로자들이 많습니다.
밀린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들의 명절을
앞둔 마음은 무겁습니다.
여] 올들어 지난 달까지의 체불임금 규모가
지난 해보다 50% 이상 늘어나
어느 해보다 우울한 추석을 맞아야할
근로자들이 많습니다.
김철우 기자가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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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석유화학업체에서 일해오던 박모 씨는
요즘 하던 일 대신 노무사 사무실로,
노동청으로 다니는 것이 일입니다.
지난 해 8월부터 월급이 나오다 말다를
반복하다보니 못받은 임금만 천만원이 넘습니다
추석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박씨 가족들은 명절은 고사하고
생계가 말이 아닙니다.
◀INT▶ 박 모씨/체불근로자
"추석인데 지금 아무 대책이 없습니다. 만원만 있으면 우리(네 식구 하루)끼니를 해결할
정도니까, 아무 계획도 없고 답답합니다."
올들어 지난 달 말까지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임금체불액은
근로자 만 5천여 명의 임금과 퇴직금 등
모두 620여억 원.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체불임금에 비해
50% 이상 늘어난 것이지만
당장 줄어들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INT▶ 류재훈 과장/대구지방노동청
"작년부터 지속된 경기악화가 그 원인이고
이런 추이는 향후 금년 말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S/U) 임금을 주지 못하는 업체 상당수가
폐업 또는 사실상 부도상태인 경우가 많아
단기간에 체불임금이 청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김철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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