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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하룻밤 비에 내려앉은 도로

도건협 기자 입력 2009-07-09 16:20:17 조회수 0

◀ANC▶
구미에서는
준공한 지 열흘도 채 되지 않은 새 도로가
어젯밤 내린 비에 내려 앉았습니다.

주민들은 부실 공사라며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도건협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END▶

◀VCR▶
도로 한쪽이 두부 자르듯
잘려 나갔습니다.

지반이 쓸려내려가면서
가로등도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하천 옆으로 쌓아올린 블럭은
통째로 떨어져 나갔습니다.

도로가 붕괴된 것은 오늘 새벽 5시 쯤.

인근 주민들은 도로 옆
노상 주차장에 세워놓은 차를 치우느라
새벽잠을 설쳐야 했습니다.

◀INT▶ 정태수/인근 아파트 주민
"아침에 방송을 해갖고 저도 나왔는데
나와보니까 여기가 무너졌더라고요."

이 도로는 구미시가 소하천 정비사업으로
지난 2월부터 4억 원을 들여
지난 달 말 공사를 끝냈습니다.

C.G] 3미터였던 도로 폭을
8미터로 넓히기 위해
아래 쪽에 흙을 다진 뒤
하천 쪽으로는 블록을 쌓았습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
시공업체와 설계업체는
서로 상대방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INT▶ 시공업체 대표
"맨 처음에 시공할 때부터 여기는
모래땅이고 해서 이 공법으로 블럭 쌓아서는
안된다고 주민들이 말했다. 그냥 도면대로
최선을 다해서 했다."

◀INT▶ 설계업체 관계자
"기초가 내려 앉았다면
설계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
그런데 옹벽 뒷면에서 (도로가) 밑으로
처졌다. 그러면 다짐문제다."

주민들은 며칠 전에도 도로 일부가 꺼져
보수를 했다며 부실공사 의혹과 함께
구미시가 제대로 감독을 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INT▶ 한석철/구미시 방재담당
"설계가 잘못 됐는지 공사 시공자가
다짐을 적게 했는지 원인 파악을 해서
재시공하도록 하겠다."

어젯밤 구미에 내린 비는
40에서 50밀리미터.

더 큰 비가 내리면 어떻게 될 지
주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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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건협 do@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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