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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쌀 재고에 막막한 농심

윤태호 기자 입력 2009-07-09 18:19:07 조회수 0

◀ANC▶
지난 해 유례 없는 대풍에다
쌀 소비 감소가 맞물려
쌀 재고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당장 올해 추곡 수매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윤태호 기잡니니다.
◀END▶

◀VCR▶

구미 선산 농협이 운영하는 미곡종합처리장.

1톤짜리 대형 쌀 포대들이
창고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지난 해 수매한 쌀이지만,
팔지 못해 쌓아둔 것들입니다.

현재 이 곳의 쌀 재고량은 2천 700톤.

1년 전보다 30% 가량 늘었습니다.

지난 해 대풍으로 생산량이 는 반면에
소비는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북 쌀 지원이 중단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INT▶황종호 조합장/선산농협
"대북 지원이 중단돼서 더욱 그렇다.
자체적으로 쌀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RPC, 즉 미곡종합처리시설이 없는 농협은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S/U) "이 곳처럼 RPC 시설을 갖춘 농협이
시설이 없는 농협의 쌀을 수매해 주는데,
보시는 것처럼 이 곳에도 재고가 넘쳐나면서
수매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C.G)--------------------------------------
지난 해 경북 농협이 수매한 쌀은
12만 7천 톤으로 1년 전보다 18% 늘었지만,
판매는 오히려 7% 줄면서
재고량이 배 이상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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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쌀 값도 떨어져
현재 조곡 40킬로그램의 매입 가격은
지난 해보다 10% 이상 하락한
5만 원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추곡 수매를 앞두고 있는 농민들은
속이 타들어갑니다.

◀INT▶오덕보/구미시 선산읍
"혹시나 제값을 받지 못하는 건 아닌지
정말 걱정이 많다."

과학영농 등으로 생산량은 늘어나는데,
반대로 소비는 줄면서 쌀 재고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어서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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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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