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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상태로 차를 몰던 경찰관이
자전거 동호회 회원 둘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났다가
뒤따라간 피해자 일행에게 잡히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숨기기에 급급했습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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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뒷바퀴가 완전히 뒤틀려
형체를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가해차량도 차 앞부분이 우그러지고
유리창이 깨졌습니다.
사고가 난 것은 어젯밤 9시 20분쯤.
김천시 봉산면의 주유소 앞길에서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의 행렬을
뒤따르던 승용차가 덮쳤습니다.
◀INT▶ 김진국/김천경찰서 서부지구대장
"다섯 분이 각기 자전거를 타고
직지사에서 김천 시내 방향으로
하위 2차선으로 진행했는데
사고 차량 운전자가 후방에 뒤따르다가
뒤에 있는 2대를 충격해서 사망시킨
그런 사고다."
초등학교 교사인 45살 최 모씨는
그 자리에서 숨지고,
약사인 45살 이 모씨는
병원에서 치료 도중 숨졌습니다.
가해 차량 운전자는
김천경찰서 모 파출소 소속 39살 이 모 경사.
S/U] 이 경사는 사고를 낸 뒤
차를 몰고 600미터 가량 떨어진
이 모텔 주차장까지 달아났다가
뒤따라온 피해자 일행에게 붙잡혔습니다.
◀INT▶ 성창헌/사고 피해자 일행
"여관쪽으로 차를 집어넣고 나오는 거를
제가 잡았죠. 그때도 상태가
많이 취해 있었어요"
음주 측정 결과 이 경사는
혈중 알콜 농도가 0.206%,
만취 상태였습니다.
어제 비번이었던 이 경사는
직지사 앞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차를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천경찰서는 사고가 난 뒤
운전자가 경찰관이라는 사실을
숨기는 데 급급해 지나친 제 식구 감싸기라는
지적까지 받았습니다.
경찰은 이 경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뒤늦게 사고 경위를 조사해
중징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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