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대구미술협회장이 1억 7천만 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구속됐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
지역 문화예술계가 큰 충격에 빠찐 모습입니다.

이상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ＥＮＤ▶

◀ＶＣＲ▶
협회장이 구속된 대구미술협회.

경찰 수사가 시작된 지난 3월 이후
업무가 마비상태에 빠졌습니다.

◀ＳＹＮ▶대구미술협회 직원
"공모전을 6월에 해야 되는데 지금 이렇게
돼서 (대구시로부터) 보조금을 못 받으니까
거의 못하고 있죠"

◀ＩＮＴ▶김대권 대구시 문화예술과장/
"(수사가) 일단락이 될 때까지는 사업집행을
할 수 없도록 지원중지를 해놓은 상태에
있고요"

두 달여 동안 초조하게 수사진행 과정을
지켜보던 문화예술계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ＩＮＴ▶최영은 한국예총 대구시 연합회장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예술문화단체에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하고, 심기일전하여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도록 해야하지 않겠나"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
묵묵히 창작활동을 해왔던
지역의 많은 문화예술인들에게
큰 충격과 실망감을 안겨준 것은 물론
자칫 향후 문화예술계가 깊은 침체에 빠질까봐 걱정하고 있습니다.

(S/U)
"비리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대구지역 문화예술계는 가장 중요한 가치인
순수성과 투명성을 상실하게 됐습니다.
그만큼 그 충격과 후유증은 쉽게
가라앉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이상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