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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중부권소식(5/11)-횡단보도 설치 공방

도건협 기자 입력 2009-05-11 14:56:58 조회수 0

◀ANC▶
중부지사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구미의 한 농촌마을 주민들이
사고가 잦은 마을 앞 도로에
횡단보도를 설치해 달라고
4년째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도 해결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END▶

◀VCR▶
구미시 고아읍 봉한1리
마을 앞을 지나는 국돕니다.

구미 시내와 선산읍을 잇는 간선도로다보니
차량 통행이 많고 속도도 많이 내는
곳입니다.

농경지가 도로 건너편에 있어서
대부분 노인들인 마을 주민들이
하루에도 몇번씩 도로를 건너야 하지만
횡단보도가 없어 불편하기 짝이 없습니다.

도로 밑으로 지하통로를 설치해 놓았지만
한참 돌아가야 해, 상당 수 주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무단횡단을 합니다.

◀INT▶ 김원식/봉한1리 주민
"차 저쪽에서 오는 것 보고 이리로
막바로 건너니까 위험하다. 사고도 많이 난다.
여기 주민들이 10여명 가까이 죽었다."

지하통로로 승용차들도 다녀서
위험할 뿐만 아니라
밤에는 우범지대로 변해
다니기가 겁이 난다는 것이 주민들의 말입니다.

◀INT▶ 이도하/봉한1리 주민
"강도도 당하고 월급 타고 오는 사람들
가방도 뺏기고.. 그러니까 부모들이 걱정많다."

참다못한 주민들이
2005년부터 3차례나 민원을 넣었지만
횡단보도 설치를 결정하는
구미경찰서의 교통규제 심의위원회에서
모두 부결됐습니다.

◀INT▶ 김영국/봉한1리 이장
"도로구조상 횡단보도를 했을 때
사고가 많이 날 우려가 많다.
그렇게 답변하면서 설치를 안해주고 있다."

지역 시의원까지 문제 해결에 나서자
경찰도 마을 입구에 교통섬을 설치해
횡단보도 길이를 단축하면
고려해보겠다고 한발 물러섰지만
이번에는 비용을 어디에서 부담할 것인지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INT▶ 최명호/구미시청 도로정비담당
"도로가 국도기 때문에 대구 국도에
설치 요청해놓고 회시에 따라 조치할 예정"

◀INT▶ 대구국도관리사무소 관계자
"횡단보도 설치가 도로교통법 3조 보면
신호기 설치 및 관리 관련해서
시장·군수가 하게 돼 있습니다."

구미시는 뒤늦게
직접 비용을 부담해서라도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나서고 있지만
민원을 제기한 지 4년만의 반응에
주민들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구미 중부지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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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건협 do@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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