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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돼지 인플루엔자, 방역 체계 허술

윤태호 기자 입력 2009-04-29 17:17:17 조회수 0

◀ANC▶
경상북도가
돼지 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 방역 활동에 돌입했지만,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소독은 고사하고, 폐사한 돼지 사체를
그대로 방치한 곳도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END▶

◀VCR▶

고령군에 있는 한 돼지 사육 농장.

분뇨장 한켠에
돼지 사체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서로 뒤엉켜
몇 마리인지 헤아리기조차 힘듭니다.

분뇨와 뒤섞여 심한 악취가 진동합니다.

농장 직원에게 폐사한 지 얼마나 됐는지
물어봤더니, 충격적인 답변이 되돌아옵니다.

◀SYN▶농장 직원(하단)
"1년 넘었고, 2년 가까이 됐다. 오래됐다.
폐사한 지..(죽은 돼지를 2년씩 방치하면
안되는 것 아닌가?) 안되는데 가져갈 사람도
없고.."

방역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평소보다 자주 소독을 하라고 지시했지만,
사육농가의 실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S/U) "특히 돼지 사육농장마다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소독을 실시할 것을 지시했지만,
보시는 것처럼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SYN▶농장 직원(하단)
"(언제 소독했나?) 며칠 됐다.
(돼지 인플루엔자 때문에 자주 하라는데 안하나?) 약 주문한 게 오늘 들어와야 된다."

사정이 이런데도 방역 당국은
천하 태평인 듯한 모습입니다.

◀INT▶경상북도 관계자(하단-음성변조)
"농가에 따라서 지켜지는데도 있고,
안지켜지는 데도 있다.
공중보건상에 위해가 생길 정도로
처리가 지연되는 사례는 없다고 보면 된다."

돼지 인플루엔자 추정 환자까지 생겨
전국이 난리지만, 방역 체계는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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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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