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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사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구미에 대기업 계열의 대형슈퍼마켓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중소상인들이 몰락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난 해의 2배로
점포 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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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에서 가장 먼저 생긴
대기업 계열의 대형슈퍼마켓입니다.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지만
이상하게도 이 주변에는
그 흔한 소매점이 눈에 띄지 않습니다.
편의점이 하나 있었지만 문을 닫았고,
하나 남아 있던 가게마저
새 주인을 찾고 있습니다.
◀INT▶ 소매점 주인
"GS (슈퍼마켓) 들어오니까 (하루 매출이)
한 30만원 날아가더라고. 한 1년 정도 있으니까 그때부터 경기가 안 좋아졌다."
인근 상가의 다른 가게들도
장사가 안 되기는 마찬가지라며
어려움을 털어놓습니다.
◀INT▶ 제과점 주인
"모든 게 다 있잖아요 저기에는.
빵집도 있고 정육,생선 다 있으니까
아무래도 사람들이 장 보기가 편하잖아요.
그래서 저리로 많이 가요."
구미지역에는 지난 해까지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 슈퍼마켓이 3곳이었지만
GS슈퍼마켓이 오는 6월
구미역사점을 여는 등
올해 3곳이 더 들어서게 돼 2배로 늘어납니다.
업계에서는 이런 기업형 슈퍼마켓 하나가
하루 약 2천만 원의 매출을 올리면
100만 원 안팎의 소상공인 매장은
20개에서 30개가 문을 닫는 결과를 낳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마땅히 규제할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INT▶ 조근래/구미경실련 사무국장
"국회에서 법을 개정해 영업시간을 규제하거나
휴업일수를 늘리거나 이런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문제 해결이 된다고 본다."
현재 기업형 슈퍼마켓의
영업활동을 제한하는 법안 2건이
국회 지식경제위 법안소위에 올라가 있지만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7대 때도 관련 법안이
논란만 거듭하다 임기 만료로
자동 폐기된 전례가 있는데다
기업 친화를 내세우는 정부가
영업의 자유를 침해 한다며
법안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구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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