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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고속철 건설로 세 동강난 마을

도건협 기자 입력 2009-04-13 17:11:17 조회수 0

◀ANC▶
칠곡군의 한 시골마을이
고속철도 공사 때문에
세 동강이 날 형편에 놓였습니다.

주민들은 생존권을 침해 당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END▶

◀VCR▶
마을 한 가운데로
붉은색과 노란색 깃발이 늘어섰습니다.

60여 가구 190명의 주민이 모여사는
이 마을 서쪽으로는
경부고속철도 1단계 끝부분과
기존 경부선 선로를 잇는 임시선로가
지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부산까지
2단계 공사가 곧 시작되면서
또 하나의 선로가 지나가게 되자
마을 전체가 들끓고 있습니다.

S/U] 주민들은 기존
고속철도 임시선로에 이어서
또 하나의 선로가 들어서면서
마을이 세동강 나게 됐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C.G]특히 하천과 군도 횡단 구간을 빼고는
선로 건설을 위해
12미터 높이로 흙을 쌓기로 해
마을이 완전히 고립된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입니다.

◀INT▶ 채병길/심천1리 이장
"기존 고속전철때문에 마을이 잘 보이지 않는데
추가성토하면 마을이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

주민들은 흙쌓기 대신
다리를 세워달라고 요청했지만
한국철도시설공단측은 비용을 이유로
난색을 보였습니다.

◀INT▶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
"성토부(공사비)가 km당 100원이라면
교량으로 하면 300원에서 400원이 든다."

주민들은 공사를 강행할 경우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공사를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INT▶ 배일천/심천1리 대책위원장
"아무리 국가사업이라도
주민을 죽이는 사업은 못할 겁니다."

국가사업 추진과
주민 생존권 사이에 현명한 해결책은 없는지
주민들은 묻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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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건협 do@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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