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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중부권소식(3/30)-김천의료원 정상화되나

도건협 기자 입력 2009-03-30 15:00:42 조회수 0

◀ANC▶
중부지사 소식입니다.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김천의료원이
시설 개선과 진료 특화사업을 통한
경영 정상화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수입 확대 정책이
지방 의료원의 공공성을 해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END▶


◀VCR▶
김천의료원은 현재 95억 원에 이르는
부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적자가 5억 원 안팎이었지만
98년 인근에 민간 병원이 생기면서
10억대로 늘었고,
지난 해는 25억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수입을 늘리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2006년부터 실시해온 토요 휴무제를 폐지하고 지난 14일부터 토요일에도
정상진료를 시작했습니다.

시설 개선에도 착수했습니다.

다음 달에는 117억 원을 들여 신축 중인
135병상 규모의 새 병동이 문을 엽니다.

◀INT▶ 박종훈/김천의료원 원장 직무대리
"사립 경쟁병원보다 시설이 좋지 않았다.
이번 4월 중순에 개원하면 환자 유치에도
훨씬 낫고, 지역 주민에게도 많은 도움될 것"

기존 병동은 내년 봄까지 리모델링을 끝내고
응급의료센터와 장례식장도
대폭 확장할 계획입니다.

또 노년층이 많은 지역 현실을 고려해
백내장과 인공관절, 요실금 등
특화 진료 사업을 통해
수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비용 감축과 수입 확대를 통해
흑자 병원을 만들겠다는 생각이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지방의료원은
저소득층과 의료급여 수급자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적자가 날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도
무리하게 흑자를 내려고 하면
공공성이 훼손된다는 것입니다.

◀INT▶ 송은정/보건의료노조 정책부장
"경영흑자를 내겠다는 건 저소득층 환자들에게 비급여 진료, 과잉 진료를 하라는 얘기 밖에
되지 않는다. 지방의료원이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서 역할을 더 잘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이
더 확대돼야 한다."

또 정부가 토목과 건설, 인턴 같은
비정규직 일자리만 만들어 낼 게 아니라
지방의료원의 간호인력과 간병인력을
사회적 일자리 사업으로 확충한다면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고,
지역 주민들에게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구미 중부지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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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건협 do@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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