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구미공단과 역사를 함께 해온
대우일렉트로닉스가
30여 년 만에 결국 문을 닫게 됐습니다.
오늘 구미공장에서는
전 직원이 모인 가운데
마지막 회식이 열렸습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END▶
◀VCR▶
오랫 동안 정든 동료들과 손을 잡고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얼싸안고 서로를 위로하다 보니
어느새 눈시울이 젖어듭니다.
대우일렉트로닉스가 워크아웃 연장 조건으로
영상사업 부문인 구미공장을 팔기로 한 가운데
구미공장 직원 370여 명은
전원 명예퇴직을 하기로 하고
오늘 모두 사직서를 냈습니다.
◀INT▶ 이명우/23년 근무
"바깥 분위기가 경제가 잘 돌아가면
나가는 입장에서도 좋은데
여건이 너무 안 좋다보니까 착잡하다."
한때 투쟁을 고려했던 노조는
대신 회사와 협의해 디스플레이 부문을 분사해
일부라도 재고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INT▶ 지창백/
대우일렉트로닉스 노조지부장
"투쟁보다 회사의 여러가지 입장을 고려해
실리를 찾자고 해서 협상을 마무리했다."
◀INT▶ 김준현/
대우일렉트로닉스 구미공장장
"어려운 시기에 앞을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용기와 희망을 갖고, 건강하길 기원한다."
지난 78년 설립된 대한전선을 모태로 하는
대우일렉트로닉스는 대우전자 시절
한때 직원이 6천 명에 이르면서
삼성과 LG전자를 제치고
구미 최대 수출업체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모 그룹의 해체 이후 내리막길을 걷다
지난 해 경기 침체로 수출물량이 줄면서
장기 휴업을 한 데 이어
이 달 초부터는 공장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S/U] "구미공단 역사의 산 증인이었던
대우 일렉트로닉스는
결국 세계 경제 위기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역사 속에 사라지게 됐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