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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불황 속에 올들어서도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들이 있습니다만
분양을 받아놓고 입주하지 않는 계약자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미입주'는 미분양 못지 않은 영향을
부동산 시장에 미치고 있습니다.
김철우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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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맞아 속속 새 아파트에는
입주가 시작되고 있지만
단지마다 입주민이 적어 썰렁하기 일쑵니다.
분양률이 50~60%인 상황에서
분양을 받았다고 전부 입주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인데, 올들어서는
입주율이 분양률보다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INT▶ 수성구 모 아파트 입주자 대표
"아파트 가격도 떨어지고 학군 문제, 아파트 하자문제 이런 것들 때문에 계약금을 날리더라도
지금 현재(아파트 값이) 15%정도 떨어져 있으니까 (분양자 상당수가)입주를 안 할 생각이죠."
입주를 하지않을 경우 계약금을 못돌려받고
해지수수료도 물어야 하지만,
아파트 값이 곤두박질 쳐
싼 값에 팔기보다 입주 포기를 선택하고
있는 것입니다.
비상이 걸린 건설사와 은행에서는
아파트를 사고 팔때 혹시 부실 계약이 이뤄질까
엄격하게 감시하고 나섰지만
제도의 허점을 파고드는 수법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신용불량 등 금융거래의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계약자가 가족에게 명의를 이전해 버리는
것입니다.
◀INT▶ 아파트 전문 부동산업자
"남편 명의로 된 것(아파트)을 부인명의로 증여를 많이들 했습니다. 정히 입주가 어려울 경우에는 부인 앞으로 (명의를)해두고 손들어 버릴
(입주포기할)것을 염두에 둔 것이 많죠."
올해 입주 물량은 대구만 만 6천가구,
높아지는 미입주 비율 때문에
건설사는 공사 끝내놓고 자금압박을 받고 있고
1/3도 못채운 아파트 단지는
다시 부동산 시장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철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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