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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의 한 중소기업이
불공정 거래 관행 때문에
더 이상 사업을 못하겠다면서
공장 문을 닫고 원청업체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도건협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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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부터 구미공단 대기업의 1차 협력업체에휴대폰 부품을 납품해 온 신승준씨는
지난 1월 납품대금 정산내역서를 받고
분통이 터졌습니다.
받을 돈 천 500만원 가운데 20%인
300만원 가량이 깎였기 때문입니다.
C.G 1] 그런데 이상하게도
납품대금을 깎은 부품들이 짧게는 10개월,
길게는 3년전 생산하던 제품들이었습니다.
제품 주기가 짧은 휴대전화의 특성상
사실상 단종된 제품들입니다.///
◀INT▶ 신승준/'ㅅ'산업 대표
"단종된 지 2,3년 지난 건데 현물도 없이
장부상에만 있는 재고를 정리한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대금을 공제한 거예요"
C.G 2] 또 지난 해 11월에는 이 협력업체의
중국공장에서 모기업에서 생산하는 휴대전화가 단종됐다며 발주잔량을 삭제한다는 통보를
해 왔습니다.
같은 날 이미 납품한 부품
10만 여 개가 반품됐습니다.//
신씨는 이같은 부당 반품과
모기업 불량분 떠넘기기,
납품분에 대한 단가 일괄 삭감 등의
불공정 거래로 지금까지 8천여 만원의 손해를 봤다고 밝혔습니다.
문제가 된 대기업 1차 협력업체 관계자는
대금 결제는 자신들이 하지만
반품 대부분은 자신들과 관계없다면서
납품단가 결정과 납품 대금 정산 결과에
신씨도 동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INT▶ 1차 협력업체 관계자
하단: 정산내역에 이의가 있으면
이의제기하라고 한다.
이의 없다는 싸인, 확인도 다 받는다.
그러나 신씨는 반품 이외에
다른 대금까지 받지 못할까봐
어쩔 수 없이 동의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INT▶ 신승준/ㅅ'산업 대표
"이거는 안 들어가면 결재 못해준다고
강압적으로 그래요. 이게 안 들어오면
(월)말까지 안 들어오면 돈을 전체적으로
다 못준다는 얘기죠. 저는 어쨌든
돈을 받아야 되지 않습니까?"
S/U] "원청업체와 분쟁이 생기면서
이 업체는 지난 달 중순부터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이달부터는 들어오는 돈도 없이
설비투자금에 대한 이자만
한 달에 200만원씩 물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을 시작한 지 16년 만에
수억원의 은행 빚을 안게 됐다는 신씨는
결국 사업을 정리하기로 하고
원청업체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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