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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지난해 10월부터 경제위기가 시작된 지
어느새 반년이 가까워옵니다.
불황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위기가 시작될 무렵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더 극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여] 실업급여를 받는 기한 만료일이 다가오는데
경기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앞으로도 일자리 구하기가 여의치 않기
때문입니다.
김철우 기자가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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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다니던 섬유회사가 문을 닫은 뒤
건설회사 인부로 취직 했던 김모씨는
회사가 또 부도 나는 바람에 여섯달째
실직자로 지내고 있습니다.
요즘 하루 일과가 일자리 알아보는 것이지만
기존 직원도 내보내는 상황이어서
일자리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입니다.
◀SYN▶ 실직자 김모씨(50살)
"아무 대책없이 공사장을 가거나 혹시나 일자리 하나날까 싶어 다녀봅니다. (차비 아끼려고)
하루에 20km정도는 걷습니다."
다음주면 그나마 나오던 실업급여도 끊기게 돼
대학생 딸에 초등학생 아들의 학비는 어떻게
해야할 지 김씨의 가슴은 답답함에 메어집니다.
◀SYN▶ 실직자 김모씨(50살)
"친구들에게 (생활비를) 빌려쓰고 있습니다.
(이 상황이 더 길어지면)자식들 공부시키는 것 전부 중단시키고... 저도 어쩔 수 없습니다."
고용지원센터 실업급여 신청창구에는
김씨같은 사람들로 매일 북새통을 이룹니다.
지난 2007년 한달 평균 5천 8백명에 이르던
실업급여 신청자 수가 지난해는 6천 7백명,
올 들어서는 한달에 만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정부는 실업급여 기간을 늘린다고는 하지만
현실성이 부족한 단발성 정책이라는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INT▶ 박희은 비정규사업국장/민주노총
"실제로 6개월이 지나서 이런 부분들이 해결될 것이냐를 봤을때 세계경제상황이나 이런 것들을 봤을때 전혀 해결기미가 없는거죠."
(S/U)노동계는 이대로 가면 서민층의
기반 자체가 무너질 것이고 경기회복도
그만큼 늦어질 수 밖에 없다며
정부에 특단의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철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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