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이주노동자,경기침체로 불법체류자로 전락

도건협 기자 입력 2009-01-29 16:42:46 조회수 0

◀ANC▶
경영난으로 폐업이나 휴업을 하는 업체가
늘면서 일자리를 잃는 이주노동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에 맞지 않는 법 조항 때문에
합법적으로 입국한 사람들까지
불법 체류자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도건협 기자가 보도.
◀END▶








◀VCR▶
고용허가제로 입국해
구미의 한 중소기업에서 일하던
스리랑카 출신 수산드씨는
지난 해 말 2년 더 일하기로 재계약한 뒤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규정에 따라 한 달 동안 모국에 갔다 온 사이
회사가 부도난 것입니다.

2달 안에 다른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면
출국해야 한다는 법 조항때문에
백방으로 일자리를 수소문했지만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하늘의 별따깁니다.

◀INT▶ 수산드/스리랑카 이주노동자
"2월 9일까지 일자리 못 구하면
비자 없으니까 불법 체류자 돼요."

지난 해 10월부터
대기업 하청업체에서 일하던 구마르씨는
생산 물량이 줄면서 2달 만에
다른 이주노동자 19명과 함께 해고됐습니다.

다음 달 말까지 새 직장을 못 구하면
집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1년치 연봉을 들여 한국에 온 터라
속이 타들어 갑니다.

◀INT▶ 구마르/스리랑카 이주노동자
"은행 빚 많아요. 스리랑카 못 가요."

C.G]경북 구미 가톨릭근로자센터가
지난 해 이주노동자 상담 건수를 분석한 결과
부도나 해고, 구직 관련 상담이
한 해 전보다 2배에서 5배까지 늘었습니다.//

경제위기로 휴업이나 폐업이 늘면서
일자리를 잃은 이주노동자들이
불법체류자가 되는 사례도 부쩍 늘고 있습니다.

◀INT▶ 모경순 사무처장/
구미가톨릭근로자센터
"현재같은 경제위기 상황에서 한국인들도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데 이주노동자들이
2달 안에 일자리를 구한다는 것은
정말 불가능한 일이다."

S/U] 이때문에
사업장 이전제한과 구직기간 제한 등
고용허가제의 독소 조항을
하루 빨리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주노동자 단체들은 단기적으로는
휴업과 폐업 등으로
불법체류자가 된 이주노동자들을
구제해줄 것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도건협 do@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