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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집중취재]저효율 고도정수시설, 이유 있었다

이태우 기자 입력 2009-01-23 14:40:05 조회수 0

◀ANC▶
대구에서 유독 수돗물 사고가
자주 반복되는 것은
정수장의 고도정수처리 시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제와 어제 연이어 집중보도해 드렸습니다.

이 고도정수처리 시설이 왜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지를 취재해 봤더니,
공무원들의 어이없는 일 처리가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태우 기자가 취재.
◀END▶


◀VCR▶
대구시가 천 700억 원을 들여 낙동강 옆에
새로 짓고 있는 문산정수장,

이 곳에는 대구시가 265억 원을 들여
도입한 오존 고도정수처리 시설이 9월 개통을
앞두고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채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시설은 최신 시설이 아니라
무려 16년 전에 설계된 것입니다.

대구시가 문산정수장을 계획하던 1993년
설계한 이후 한 번도 바꾸거나 보완하지
않았습니다.

◀INT▶최철식 대구상수도사업본부 시설부장
(건설하려고 하면 문화재 발굴 등 행정절차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1,4 다이옥산 사태로 도마에 오른
두류와 매곡정수장의 실정도 마찬가집니다.

97년과 98년에 각각 완공한 두류와 매곡의
고도정수시설은 역시 설계를 한 91년 이후
한 번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달았습니다.

(S/U)"결국 구식 구닥다리 장비를 줄 돈은
다 주고, 그것도 몇 백억 원씩 주고
대구시가 도입해 왔다는 이야깁니다."

(CG)"이런 낡은 방식의 고도정수처리 시설에
두류는 265억 원, 매곡은 638억 원,
문산정수장은 265억 원을 썼습니다."

고도정수처리 시설을 들여올 때도 문제가
많았습니다.

1991년 낙동강에 페놀 사고가 난 뒤
필요성이 제기되니까,
우리에게 맞기는 맞는 지, 성능은 어떤지 조차
따져보지 않고 그냥 도입했습니다.

◀INT▶이순화 교수 영남대 환경공학전공
(외국은 사전 실험을 최소 3년을 해서 적용,
우리 들여온 것은 실험 없이 바로 집어 넣고)

낙동강을 식수로 사용하는 도시 가운데서도
유독 대구에서만 수돗물 사태가 반복되는 것은
바로 이런 대구시 공무원들의 어이없는
행정이 원인이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mbc뉴스 이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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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우 leet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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