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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금호강 송유관 기름 유출사고로
토양 3천톤이 오염됐다는 보도
최근 전해드렸는데요,
유출 사고가 났다하면 대형 사고로 번지고
또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기름을 훔쳐가는
사건이 자주 일어나는데도
송유관을 관리하고 있는
대한송유관공사는 까막눈입니다.
한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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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금호강 송유관 기름 유출 사고 당시 대한 송유관공사는 금호강에 기름이 흘러 내려갈 때까지 유출 사실을 까맣게 몰랐습니다.
◀INT▶송유관공사 관계자
"과학적인 방법으로 본사에서 감지하고 있지만,
미량이다 보니까 감지를 못했다."
하지만 나흘동안 무려 7천 리터가 유출돼
3천 톤에 이르는 토양이 오염됐는데도
감지하지 못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듭니다.
기름 절도 사건 때도 자체 감지율이 떨어지기는 마찬가집니다.
지난 2006년부터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69건의 송유관 기름 절도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22건은 냄새가 난다고
주민이 신고해 드러난 것입니다.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도 송유관 공사의
감지 능력이 떨어진다고 말합니다.
◀INT▶ 기름 절도 담당 경찰
"송유관공사에서는 그 일대에 기름이 빠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런데, 찾아내지
못해요. 정확하게..."
허술한 관리 속에 심지어 뚫어 놓은 송유관
지점이 거래까지 되고 있습니다.
◀INT▶ 기름 절도 담당 경찰
"(도유장치를)설치해 놓고, (기름을)절취할 사람을 찾아서, 보통 4천에서 6천, 8천만원에 팔거든요"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막아놓고
필요할 때 언제든지 빼낼수 있도록 해놓고는
거래를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C/G] 송유관공사는 13킬로미터마다 설치한
자체 감지 시스템인 LDS를 통해
기름이 유출되면 기압이 떨어지는 방식을 통해
기름 유출지점을 파악하고 있습니다.C/G]
하지만 현재의 감지 능력으로는
유출과 절도 사건을 막기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입니다.
S/U] "기름유출사고와 도난 사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전국 470킬로미터 구간 송유관에 대한
감시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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