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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거의 모든 과일이
가격 폭락 사태를 맞고 있는데,
특히 배는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풍작으로 수확량이 늘어난 것도 있지만,
한 품종에 재배가 편중되면서
공급 과잉을 불러왔다는 지적입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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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 사벌면에 있는 배 집하장.
팔리지 않아 폐기 처분해야 할 배가
창고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이 지경에 까지 이른 것은
올해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늘어난 것도 있지만,
한 품종에 재배가 편중됐기 때문입니다.
◀INT▶이정원/상주 배 재배농민
"상주시의 95% 이상이 신고배다.
신고 고유의 맛과 저장성이 좋다."
(c.g)------------------------------------
20여 년 전만해도
신고배의 비율은 20%에도 못 미쳤지만,
해마다 급증해 지난해에는 75%를 넘어섰습니다.
반면, 만생종 만삼길은 고작 0.4%에
불과합니다.
중생종이 전체 재배면적의 83%를
차지할 정도로 편중 현상이 심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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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런 기형적인 구조로 인한 피해가
예견됐었지만, 개선 노력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INT▶김용해 조합장/상주외서농협
"나무 갱신하면 5년 공백이 생기기 때문에 그렇다. 교육,지도해보면 답답한 경우가 있다."
(s/u) "현재로써는 수출을 통해
공급량을 분산하는게 최선의 방법이지만,
수출량이 전체 생산량의 5% 불과해
효과가 미미한 실정입니다."
◀INT▶강인규 교수/경북대 환경원예학과
"수출 활로 개척해야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매번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을것이다."
배를 폐기처분하는데 드는 예산만 44억원.
지금 이대로라면 농민들이 애써 키운 배를
혈세를 들여 땅에 파묻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되풀이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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