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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직불금 파문으로 성난 농심

윤태호 기자 입력 2008-10-17 17:00:05 조회수 0

◀ANC▶
'쌀 직불금' 문제로
농촌이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불쌍한 농민들의 돈까지 빼앗아 간 것이라는
분노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칠곡에 있는 한 논에서 추수가 한창입니다.

올해는 풍년이어서 흥이 날 만도 한데
쌀 직불금 때문에 오히려 분노만 쌓였습니다.

◀INT▶이종두/벼 재배농민(하단)
"비료값 올라서 농사 힘들게 짓고 있는
우리 돈까지 착취해 간다고 하니까..
가뜩이나 농민들 불쌍한데 기가 막힌다."

농민들은 쌀 직불금 문제가
예견됐었다고 반발합니다.

지난해까지 논 34헥타를 소작하던 한 농민은
올들어 땅주인이 직접 농사를 짓는다며
절반을 떼 간 것도
탈세를 하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INT▶김종기/소작농(하단)
"논 경작하던걸 팔면 양도소득세 감면해준다고 하니까 (땅주인이) 농지원부 만들어서
직접 농사짓는걸로 하는거다."

소규모 소작농은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S/U) "문제는 직불금을 신청하고 싶어도
농사를 그만두어야 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말조차 하지 못하는
소작농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INT▶우수환/소작농(하단)
"논 뺏길까봐 말도 못하고 그냥 보고 있는거다"

이 때문에 마을 이장들도
허위로 자경 증명서를 써주고,
면사무소 역시 확인을 하지 않고
신청을 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SYN▶면사무소 직원(하단)
"(실제 경작하는지 안하는지 확인할 수 없나?)
전 필지를 일일이 확인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농민을 돕기 위한 쌀 직불금이 허술한 관리로 지주들의 배만 불린 꼴이 됐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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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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