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대추농가, 풍년기근에 시달려

권윤수 기자 입력 2008-10-13 16:40:04 조회수 0

◀ANC▶
전국 최대 대추 집산지 경산에서는
올가을 풍년을 맞고도
농민들 얼굴에 시름이 가득합니다.

생산비를 더 들이고도
대추값은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경산시 진량읍에서
대추농사를 짓고 있는 최덕현 씨는
풍년인데도 즐겁지가 않습니다.

농가마다 출하량이 늘어나
값이 지난 해의 3분의 2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대추 건조에 쓰이는
보일러 등유값은 2배나 뛰어올라
대추를 말리면 말릴수록 손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INT▶최덕현/경산시 진량읍
"생산비와 자재비가 두 배 이상 올랐는데,
풍년을 맞아도 판로에 문제가 생겼다."

대추 농가가 천 600여 개에 이르고
전국 대추의 절반을 생산해내는
최대 집산지이지만
도매시장 하나 없는 게 현실입니다.

소비자나 소매점과의 직거래보다는
중간 상인들에게 팔아넘기는 데 의존하다보니
제 값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저온 창고를 둔 농가가 거의 없어
사과나 배처럼 저장을 해
출하량을 조절하기가 힘든 것도 문젭니다.

◀INT▶박용진 농업기술과장
/경산농업기술센터
"올해부터 농협에서 대추를 수매해
저장.판매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농민들은 대추가
경산 지역의 큰 소득원인 만큼
품종 개량이나 판로 개척에 대한
자치단체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며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권윤수 acacia@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