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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의 한 농촌 마을이
요즘 공사판으로 변했습니다.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확정되면서
보상을 노린 건축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도건협 기잡니다.
◀END▶
◀VCR▶
구미 국가산업단지 5단지
조성 예정지인 구미시 해평면 금산립니다.
마을 안쪽으로 들어서자
곳곳에 새로 집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빈집을 창고처럼 쓰던 이곳에는
600제곱미터 남짓한 터에
화장실이 딸린 방 한칸짜리 주택이
5채나 들어섰습니다.
토지를 분할해 땅 주인이 5명으로 늘었습니다.
인근에 있는 또다른 주택도
오래된 단층집을 허물고
6가구로 분할해 새로 집을 지었습니다.
샌드위치 패널을 써서
한눈에 보기에도 빨리 짓기 위해
서두른 흔적이 역력합니다.
마을 북쪽에는 콘크리트로 된
2층짜리 건물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INT▶ 마을 주민(음성변조)
하단: 1억 들여놓은 (창고) 뜯고 새로 짓는다.
얼마나 벌려고...
S/U] "조용한 농촌마을이었던 이곳에
건축신고가 급증한 것은 지난 7월과 8월,
5공단 조성이 확정되면서
건축물 신축같은 개발행위 허가가
제한되기 직전입니다."
연간 건축 신고나 허가가 5건 안팎이었지만
올들어서는 이 마을에만 100건,
인근 도문리도 30건이나 들어왔습니다.
◀INT▶ 김순교/구미시 선산출장소
"대지란 대지는 거의 다 들어와 있다고
보면 된다. 큰 땅은 분할하는 조건으로 해서.
아들, 딸, 사위 이런 식으로 해서 한 70%,
타지 사람들 한 30% 그렇게 보면 될 것."
국가산업단지에 편입될 경우
토지와 건물에 대한 보상에다
가구별로 이주비나 '딱지'라 부르는
이주택지 분양권 가운데 선택해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상비 부담은 결국 공단 조성원가에 반영돼
분양가를 높이게 됩니다.
◀INT▶ 마을 주민(음성변조)
하단: 한 채 보상할 것을
다섯 채 여섯 채 해주면
지가가 낮은 게 아니라 많이 높은거라.
구미시는 지난 25일
5단지 조성지와 주변의
난개발과 부동산 투기를 막는다며
개발행위 허가 제한지역으로 고시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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