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사고 현장에 공무원들은 없었다

한태연 기자 입력 2008-09-17 17:45:17 조회수 0

◀ANC▶
금호강변 송유관 기름 유출 사고 속보입니다.

이번 사고 당사자인 대한 송유관공사가
경찰이나 구청 직원들이 없는 상태에서
서둘러 사고지점을 복구한 것으로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추석 연휴에 발생한 사고여서 인지는 몰라도
경찰, 구청, 환경당국 모두
너무 안이하게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한 송유관공사가 기름 유출 사고 지점을
발견한 시각은 지난 14일 새벽 3시 쯤입니다.

S/U]"이 팻말 바로 7미터 아래
송유관 이음새에서 기름이 새 나왔습니다.

파손된 이음새가 발견됐을 당시 경찰과 구청, 그리고 환경청 직원 아무도 없었습니다."

대한 송유관 공사는 관계 기관에
알리지 않은 채 복구 작업에 나서
사고를 은폐하거나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C/G] 경찰은 이음새 교체 작업이 끝난
새벽 5시 반에야 나타났고,
동구청과 환경청 직원은 흙 되메우기까지 끝낸
오전 8시 반이 돼서야 현장에 나타났습니다.
C/G]

이에 대해 동구청과 환경청 담당 직원은
어이없는 해명을 늘어놓습니다.

◀INT▶대구 동구청 환경관리 담당자
"저희들이 (사고현장에) 입회를 해도 좋지만,
입회를 못해도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INT▶대구 환경청 담당자
"저희들이 지원기관으로 돼 있습니다.
주관이 동구청이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시면
말씀이 맞는데요"

사고 원인과 책임 규명을 위해서는
기름이 새어나온 부분의 증거 확보가
기본인데도, 경찰은 손을 놓고 있다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INT▶대구 동부경찰서 지능1팀 담당경찰
"(이음새 부품을) 수거하고 있습니다.
조사하고 있습니다. 다 말씀드릴 수 없고"

사고 당사자의 사고 은폐와 축소 의혹에
관계 기관들의 안이하고 무책임한 대응이
맞물리면서 피해가 커진만큼
철저한 책임 규명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한태연 hanty@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