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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토불이를 내세우며
출범한 농협의 유통매장은
우리 농산물을 믿고 살 수 있다는 평가 속에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 농협에서 운영하는
구미의 한 매장에서
수입 농산물을 버젓이 팔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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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시내 지역농협이 운영하고 있는
한 유통매장입니다.
과일 진열대 위에
수입과일인 바나나가 진열돼 있습니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6월 전국 각 사업장에 공문을 보내
수입농산물 취급을 금지했습니다.
바나나도 당연히
금지품목에 들어 있습니다.
농협측은 고객 확보를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INT▶ 농협 하나로클럽 OO점장
"소비자들이 수입 바나나 하나 보고
시내까지 나가야 하는 경향이 있고
여기서 살 것을 시내 나가서 한몫에 사고
소비자들도 이탈이 되고..."
그러나 농민들은 농협이
본래의 역할이 무엇인지
잊어버린 게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INT▶ 류기식/구미농민회 부회장
"농협의 설립취지로 볼 때 지역의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해야 하는데
지역 농산물도 제대로 판매하지 못하면서
수입농산물을 판매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국내 농업인들을 보호하고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직거래를 활성화한다는
농협 유통매장의 설립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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